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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황제’ 머독,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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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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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TV·월스트리트저널 등 780여 개에 달하는 미디어 기업을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 루퍼트 머독 회장이 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 이재용 전무와 최지성 사장을 만나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

머독 회장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998년 이후 11년만의 한국 방문이다. 때문에 머독 회장과 이 전무의 회담은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중요한 비즈니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에서 양측은 뉴스코퍼레이션의 콘텐츠를 삼성전자의 TV·휴대폰 등에 공급하는 콘텐츠 제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콘텐츠 업계와 TV산업의 강자인 양사가 제휴에 합의할 경우 양측은 상호 ‘윈윈’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훌루’라는 동영상 플랫폼을 갖추고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추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소니에 대항하기 위해 콘텐츠 수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 전무는 과거 소니와 ‘SLCD’ 합작에 버금가는 대형 제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거래선을 돌며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끌어오고 있는 이 전무로서는 경영 실력을 입증할 기회이기도 하다.

머독 회장 역시 삼성전자라는 세계 1위 TV 업체를 등에 업고 뉴스코퍼레이션의 미디어 위상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비공식으로 진행된 만큼 관련 사항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뒤 “이 전무와 머독 회장이 친분관계가 있는 만큼 이번 만남도 자연스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와 머독 회장은 지난 2007년 미국 라이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와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린 ‘선밸리 컨퍼런스’ 등에서 수차례 만나며 친분을 쌓아왔다.

한편 머독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삼성전자와의 콘텐츠 제휴를 꾀하는 한편, 미디어 시장 규제완화를 진행 중인 국내 미디어 시장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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