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녹색江이 희망이다 - (하) 강 따라 흐르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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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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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을 따라 총 1728km의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또 자전거 테마공원 마련, '뚜르 드 코리아'축제개최  등을 통해 자전거 문화를 형성할 계획이다.
 

인류문명은 강을 모태로 태어났다. 세계 4대문명의 발원지가 모두 강이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황하문명은 중국 황허강에서 발생했고 메소포타미아문명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영했다. 인더스 문명은 인더스강 유역이 발원이며 이집트문명은 나일강 유역에서 꽃핀 농경문화다.

우리나라도 한강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삼국시대 신라·백제·고구려가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벌였고, 한반도도 한강을 중심으로 문화와 경제, 사회가 발전해왔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꺼져가던 강 중심 문화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문화 중심공간 '강'

4대강의 부활은 지역주민이 다시 모일 수 있는 중심공간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다. 서울로 떠났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고, 향토산업도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강이 이러한 지역문화의 중심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역마을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증대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4대강 주변 개발여건이 유리한 마을에 농어촌 개발사업도 종합지원한다. 이를 미래 금수강촌의 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

농어촌 체험과 관광산업도 연계해 활력있는 마을로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주민의 생활권을 고려한 기초생활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마을개발에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프로그램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초기단계는 중앙정부 주도로 선도8지구를 추진하고, 사업이 정착되면 지자체 주도방식으로 23지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문화코드 '자전거'

4대강 살리기 사업 가운데 정부가 야심차게 꿈꾸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자전거 문화 형성이다.

우선 강의 상하류를 연결하는 총 1728km의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 한강은 팔당댐에서 충주댐까지 305km며 낙동강은 하구둑에서 안동댐에 이르는 743km가 자전거길로 조성된다. 금강은 하구둑에서 대청댐 248km, 영산강은 하구둑에서 담양댐까지 220km다. 섬진강에도 하구에서 섬진강댐까지 212km의 자전거길이 생긴다.

이뿐이 아니다. 휴식형 생활체육 공간인 자전거 테마공원도 조성된다. 자전거유스호스텔, 자전거피크닉장, 자전거체험장 등이 공원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4대강 종단 프로그램인 '뚜르 드 코리아'를 스포츠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는 100년 역사를 지닌 프랑스의 세계적 자전거 축제 '뚜르 드 프랑스'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프랑스는 대회기간 중 전통마을 관광, 알프스 산악관광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 '자전거 이용활성화 액션플랜'까지 발표한 정부는 현재 1.2% 수준인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오는 2012년까지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역 관광산업도 육성

4대강사업은 주변 관광산업의 활성화도 하나의 목표다. 강변을 활용한 문화레저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이다. 강변에 조성하는 자전거길, 산책로·인라인스케이트장·수상레포츠 시설, 캠핑장 등이 이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들이다.

수상레포츠 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수륙해안 복합단지인 '그린 X-스포츠 파라다이스', 항공테마파크, 강수욕장, 백사장 모래골프장 등을 테마별로 구성한다.

녹색관광산업을 위한 강변관광문화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호주의 멜버른 크루즈,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 서울 국제불꽃축제처럼 4대강의 대표적 관광문화를 하나씩 개발·육성할 예정이다.

남한강 예술특구 조성, 하수종말처리장 녹색예술공간 조성 등이 대표적 예다. 남한강 일대 미술관과 갤러리, 창작스튜디오가 있는 예술의 거리와 문화체험공간을 연계한다.

또 4대강 주변 역사문화유적을 중심으로 박물관 벨트를 조성하고 디지털 4대강 유역 문화지도도 제작할 계획이다.

권오현 건산연 연구원은 "각 지역의 문화유산을 강 주변 관광산업과 연계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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