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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이후 삼성電, "실적 악화 우려" Vs"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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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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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내년 1~2분기까지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보다 0.69%(5000원) 내린 71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실적 발표후 1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6만원에서 9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내년도 환율이 기존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며 이에 따른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약세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반도체 업황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내년 중 업황이 조정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전자는 불황기를 거치면서 동종업체와의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93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실적 약화 가능성이 높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삼성전자의 정보통신(IT)업계 및 시장 지배력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환율 하락,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인하 등으로 3분기 이후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으나 실적 하락세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효자사업'으로 주목받은 반도체 부문은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영업이익이 1조6000억~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LCD와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실적 하락 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실적 전망과 관련 "반도체 부문이 6조30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LCD와 통신, 디지털미디어도 각각 2조원, 3조2000억원, 2조5000억원 등으로 균형적인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쿼리증권도 계절성으로 4분기 이익이 부진을 면치 못하겠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정점수준의 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예상했던 가이던스 수준으로 좋았고 특히 3분기 실적으로 삼성전자가 D램과 대형 LCD TV, 휴대폰 등에서 구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고 수익성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를 29.1%, 7.2% 각각 상향 조정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사업부별 사이클에 의해 변동하는 분기 단위 실적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며 "내년 1분기까지 분기 실적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 재차 증가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대비 25.2%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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