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지 "5년내 한국판 골드만삭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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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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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영 컨설팅기업 매킨지의 도미니크 바튼 회장은 6일 "한국 금융분야에서도 인수·합병을 통해 5년 안에 아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거대 금융사가 나올 것으로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서울의 국제금융도시 전략을 모색하는 '2009 서울 국제금융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 제프리 가튼 전 예일대 경영대학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바튼 회장은 "한국 금융분야에서 삼성·LG·현대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나오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세계 무대에 나서기에 앞서 우선 아시아의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금융시장의 문제점에 관한 질문에는 "한국 금융사는 규제 당국을 대할 때 마치 피의자가 검사를 대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 뒤 "규제 당국과 금융기관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규제기관장이 누구냐에 따라 규정의 해석에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규정에 관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분명히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금융허브로서의 조건에서 열위에 있다"면서 "그러나 서울은 튼튼한 실물경제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훈련된 금융인력을 서울로 끌어오려면 국제기준에 맞는 양질의 외국인 학교가 필요하다"면서 "수준 높은 외국 교육재단의 콘텐츠를 끌어오기 위해 학교 부지는 물론 건물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 가튼 전 학장은 "금융위기로 금융중심지가 서양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는 '메이저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다. 상징적인 의미에서 홍콩과 상하이의 부상을 사례로 든 바 있지만 서울도 아시아의 중요한 금융허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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