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당분간 금리인상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국내수요의 확대 정도, 세계경제가 얼마나 확실한 회복기조를 마련하느냐 등을 봐가면서 당분간 경기회복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기상황과 관련, "국내경기를 보면 여름부터 상황이 나아지면서 수출도 꾸준히 월별로 늘고 있고 내수 쪽도 다소 호전됐다"면서 "이것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생산에도 반영되면서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재정정책의 경기진작 효과가 4분기 이후에 좀 약화되지만 지난 3분기부터 민간부문에서도 다소 수요가 늘어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수출도 당분간 괜찮을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세는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는 2분기와 3분기 만큼은 아니지만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다만 미국, 유럽, 일본 등과 같은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은행의 기업에 대한 여신활동도 아직 활발하지 못한 편이고 세계경기 전망이 아직 탄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재정정책의 효과는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민간부문의 소비와 투자가 어느 정도 받쳐줄 것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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