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자본적정성이 4분기 연속 개선된 가운데 지주사별로 신한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은행지주사의 연결 BIS 비율은 12.63%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말에 비해 0.2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기본자본비율(Tier1) 역시 8.53%로 전분기에 비해 0.3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지주사의 연결 BIS비율은 지난 2008년 말 11.07%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월말 11.83%, 6월말에는 12.38%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BIS비율 개선은 KB금융이 1조1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과 함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자기자본이 2조원 증가한데다 외화대출금이 3조9000억원 감소하는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지주사 별로는 신한지주가 13.31%로 연결 BIS비율이 가장 높았고 KB지주(12.79%), SC지주(12.66%), 우리지주(12.23%), 하나지주(12.03%)가 뒤를 이었다.
BIS비율의 보완지표로 지난 10월 도입된 연결 기본자본 레버리지 비율은 5.83%를 기록했다.
연결 기본자본 레버리지 비율은 기본자본을 연결총자산에서 무형자산과 이연법인세자산을 뺀 수치로 나눈 것으로 기존 BIS 비율보다 보수적인 감독기준이다.
자기자본에서 기본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62.6%에서 올해 3월 64.2%, 6월 66.1%를 기록한 뒤 9월말에는 67.5%로 상승하는 등 자본의 질적인 측면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행지주사가 리스크 대비 적정 수준의 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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