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올해 코스피200 구성 종목 연말 배당수익률을 1.09%로 추정하고 있다.
코스피200기업의 기말 현금배당액은 전년대비 약 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년대비 41.2% 증가해 배당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배당투자시 비교대상이 되는 CD금리 수준이 작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투자의 상대적인 매력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배당투자는 내년 상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좋아 보인다. 또 두바이발 악재 이후 주가가 복원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회복탄력이 큰 종목들도 유리하다.
KB투자증권 통신업종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안정적인 실적개선과 함께 최근 주가 약세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통신업종은 특히 3.4%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현금배당액 기준으로 3%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내는 업종은 에너지와 통신”이라며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통신업종의 방어적 특성이 큰 것도 현 시점에는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말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되는 배당지수(KODI) 구성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종은 에너지, 필수소비재, 통신”이라며 “에너지 업종의 경우에는 이익안정성 측면에서 배당투자 유인이 상대적으로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두바이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종과 금융업종 등도 단기적으로 ‘수익률 갭메우기’ 차원에서 접근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업종 중에서 실적개선 강도가 강화되고 있는 업종을 우선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종목으로는 GS건설, 신한지주, 대림산업, KB금융, 성신양회, 고려아연, 삼성카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자동차부품 등 중간재 산업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관련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종소비재의 중간재 중에서 올해 매출처의 다변화에 성공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폭이 클 것”이라면서 “LG디스플레이, 포스코, 하이닉스, LG화학, 현대모비스, 제일모직 등이 이 기준에 맞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통적인 배당투자종목인 유한양행에 대한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SK증권은 유한양행은 매년 1000원의 현금배당과 5%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며 현금자산보유액이 높다는 점도 배당투자에 매력이라고 전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매년 연말에 높은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다음해 초에는 무상증자를 실시해왔다”며 “특히 지난 9월 기준으로 현금자산보유액이 2736억원에 달하는데다 차입금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한유화가 올해 사상최대 실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최대 실적과 배당여력 증가로 인하여 올해 주당 배당금이 3,000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당 배당금 3000원을 가정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7.1%에 이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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