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여성창업 성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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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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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현장에서 20여년을 넘게 활동해오면서 보람도 많았지만 실패로 고민하는 많은 창업자를 만날 때는 아쉬움도 컸다. 사실 소자본창업으로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창업의 성공과 실패는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 하는 것에 비할 만큼 중요하다.  

요즘과 같은 장기적인 침체경기에 사회 분위기마저 뒤숭숭한 상황에서 성공 창업자를 만나기란 더욱 쉽지 않다. 창업에서 성공한 창업인보다는 창업실패로 고전을 겪는 수많은 창업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창업에 성공한 여성창업자를 만나면 더욱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성공한 여성창업인을 만나보면 감탄사가 절로 난다. 이들은 본인 이미지에 맞는 업종을 택하고, 그 업종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확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성창업자는 창업 현장에서 남성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다. 창업 현장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인건비 등 경상비를 줄일 수 있다.

일례로 음식점의 경우 주요 메뉴 노하우를 전수받은 뒤 직접 주방을 책임질 수 있다. 판매점이라면 판매매니저를 겸하면서 점장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으면서도 매장 운영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어 직원을 고용해 운영하는 매장보다 훨씬 유리하다.

즉 여성의 경우 창업 현장에서 본인에 맞는 업종을 선정한 뒤 도전한다면 성공요인이 훨씬 많다.

회원사 가운데 한정식을 운영해 크게 성공한 50대 초반 주부가 있다. 워낙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20여년간 깐깐한 남편의 식사를 챙기면서 음식 솜씨가 많이 늘어난 케이스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십분 활용했고, 70평 규모의 한정식을 창업한 지 5년째인 지금은 손님들로 문턱이 닳을 정도다. 가끔씩 이 한정식집을 이용하는데, 갈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음식을 맛 본 뒤에야 원재료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아이디어를 낸 갖가지 요리를 내놓기 때문. 정성을 들여 만들어 낸 음식을 색깔 및 그릇 디자인까지 생각해 내오는 주인장의 마음에 감동을 받는다.

매출부진으로 고민하는 창업자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 한정식의 전략은 다름이 아닌 '기본에 충실하자'인 셈이다. 20여년간 창업 상담을 해 오면서 동감하는 부분이다.

사실 기본에 충실하면 성공율이 높다. 음식점의 경우 좋은 재료를 찾아 정성을 들여 손맛을 낸 후 어울리는 그릇에 정성껏 담아내면 그 점포가 어디에 있던 손님들은 알고 찾아온다. 한번 찾은 고객이 자연스럽게 단골이 되고 다른 손님을 몰고 오게 되는 것이다.  

성공 창업이란 그리 멀리있지 않다.

내 주위 여건을 살핀 뒤 일단 좋아하면서도 관심이 가는 업종을 선택, 주변 상황과 어울리면서도 자신있는 업종을 골라 운영하면 그만큼 성공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지 돈을 쫓아 창업을 한다거나 시장조사를 소홀히 한 채 다른 사람을 따라 창업을 하는 경우 생각지도 않은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순간적으로 뜨는 유행업종을 쫓아 창업한 경우에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창업 당시는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름을 지고 불구덩이로 가는 길이었음을 창업 실패 후 깨닫게 된다.

성공적인 여성 창업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자신있는 업종을 선택하되 가사일 분담, 자녀양육 문제 등 가족과 협의하에 이루어졌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창업전문가로서 더 많은 여성 창업 성공자들이 탄생하기를 바란다.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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