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 개막일을 20일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두자릿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잇단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화물ㆍ여객 운송을 담당하는 국영 철도회사들의 파업으로 물류.교통 대란이 빚어진 가운데 공무원 노조마저 월드컵 기간에 파업 돌입을 경고하고 나서 자칫 월드컵 대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2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남아공 최대 공무원 노조인 공무원협회(PSA)는 21일 앞으로 1개월 내에 정부와의 임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월드컵 기간에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PSA는 10.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남아공 정부는 5.3%의 인상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마니에 데 클레르크 DSA 사무차장은 이날 경제지 비즈니스 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이 5.1%를 기록한 상황에서 정부가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국 지방 공무원 13만명이 가입돼 있는 남아공 지자체노조(SAMWU)는 지난달 12일부터 열흘 간 파업을 벌여 10% 임금 인상을 관철해 냈다.
이 가운데 국영 여객철도기업 프라사(Prasa)의 자회사인 메트로레일(Metrorail)과 쇼쇼로자 메일(Shosholoza Meyl) 노조가 지난 17일부터 16%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닷새째 파업을 벌여 철도 교통망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이들 철도회사의 직원들이 가입돼 있는 2개 노조 중 하나는 이날 10% 인상안에 동의했지만 또다른 노조는 이를 거부한 상태여서 철도 운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영 철도 및 항만 운송회사인 트랜스넷(Transnet) 노조도 지난 12일부터 15%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에 돌입, 석탄과 철 등 광물을 비롯한 각종 물자의 운송 및 수출입에 심각한 차질을 야기하며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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