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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은 글로벌 유통업체 암웨이(Amway)를 통해 덴마크 유산균 관련 제품 시장점유율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토종 한국기업이다.
정명준 셀바이오텍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늦어도 2015년까지 덴마크 증시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 바이오벤처 기업으로서 최초로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경쟁해보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정 대표는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로 벤처 붐이 일기 전인 1995년 쎌바이오텍을 설립했다. 당시 국내 유산균 시장은 100%수입으로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황무지와도 다름 없던 국내 유산균 시장에 정 대표가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가지고 있던 전문성 덕분이다.
정명준 대표는 연세대 생물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미생물학 석사, 덴마크 왕립공과대 대학원 생명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발효조미료 등을 생산하는 종합식품업체 '대상'에서 발효 관련 전문 기술을 익힌 전문가다.
유산균 이중코팅 기술(듀오락)이 대표적인 쎌바이텍의 기술력이다. 유산균이 소화과정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기술이다.
회사 설립 3년만에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우량기술보유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쎌바이오텍이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다름아닌 1998년 외환위기 경험이었다.
정 대표는 "외환위기로 국내 기업들에게 수입제품 대비 저렴하게 유산균을 제공하면서 매출이 기존보다 3배로 뛰었으나, 정작 현금 대신 받은 기업어음을 할인받지 못해 회사가 부도위기에 처했다"며 "이때부터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유럽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해 시장의 관심조차 끌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현지 바이어의 문화를 이해하고,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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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타푸드(Vitafood) 2010 전시회'에 참석한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이사가 현지 바이어에게 자사 브랜드 '듀오락'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종종 해외 바이어들을 본사 공장 실사를 위해 한국에 초청하기도 한다. 실제 김포에 위치한 쎌바이오텍 본사 한편에는 한국식이 아닌, 유럽풍으로 지어진 게스트하우스가 지어져 있었다. 낯선 이국(한국)의 문화를 강요하기보단 편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해외 현지의 높은 시장점유율은 제품의 고급화 전략을 통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현지 1, 2위 기업이 아니면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전략으로 제품을 고급화 시켰다"며 "덴마크를 비롯한 현지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와 거래량이 다소 부진한 점에 대해선 "임상실험이나 연구개발(R&D) 성과 발표 등을 통한 일시적인 주가부양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R&D결과가 직접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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