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株 찾기 '이번에는 갤럭시탭·스마트TV'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스마트폰 수혜주로 들썩거렸던 국내 주식시장에 갤럭시탭과 스마트TV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화두가 스마트폰이었다면 하반기는 태블릿PC, 2011년은 스마트TV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0'에서 갤럭시탭을 공개했다.

신종균 무선사업본부 사장에 따르면 갤럭시탭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유지하며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차세대 기기다. 갤럭시탭은 삼성에서 출시하는 태블릿PC이다. 태블릿 PC(Tablet PC)란 키보드 없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조작하는 개인용 컴퓨터를 말한다. 

갤럭시탭 관련 대표적인 수혜주는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삼성 그룹에서 발광다이어드(LED)를 전담하는 삼성LED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기의 인쇄회로기판(PCB)도 갤럭시탭에 탑재된다. 실제 삼성전기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이라이콤이 갤럭시탭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BLU) 공급으로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와 터치스크린 모듈 제공업체인 에스맥과 일진디스플레이도 수혜가 예상된다.

수혜주로 거론된 모든 종목의 주가는 이날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IFA 2009'에서 3D TV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를 갖춘 스마트TV를 내놓았다. 일본 소니도 구글과 함께 만든 스마트TV로 명예회복에 나섰다. 애플 역시 인터넷과 연결된 TV를 뜻하는 스마트TV에 쓰이는 셋톱박스를 내놓고 차세대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스마트TV는 인터넷을 TV로 이용하면서 다양한 영상물을 감상하고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설치, 실행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TV가 가정용 기기에 머물렀다면 스마트TV는 개인용 기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스마트TV 시장에서 성공의 잣대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경쟁력 보다는 누가 콘텐츠와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스마트TV 관련 수혜주도 콘텐츠 관련 종목이 가장 먼저 부각되고 있다. IHQ는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고 SBS콘텐츠허브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섰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BS콘텐츠허브에 대해 스마트TV 관련 콘텐츠 시장 확대 이슈 부각 시 유일한 방송 콘텐츠 수혜 업체로 조명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널이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으로 다양화됨으로써 한가지 콘텐츠를 다양하게 유통시킬 수 있게 돼 결국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해졌다”고 파악했다.

스마트TV가 다양한 멀티태스킹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체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을 부품 관련 수혜 업체로 꼽았다. 그는 이어 솔루션 업체로 삼성SDS, LGCNS, 인프라웨어, 동부CNI 등이 선정했다.

◆ 용어설명 = 국제가전전시회(IFA)는 1924년 창설돼 올해 50회째다. 2005년까지 격년으로 열리다가 2006년부터 해마다 열린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와 함께 가전·디지털미디어 산업의 양대 국제 전시회로 꼽힌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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