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삼성생명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다량 출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생명 편입 하루 전인 9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돼 있어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피200에서 삼성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1%내외가 될 것으로 점쳐져 매도 물량이 다량 출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10일 삼성생명이 코스피200을 포함해 코스피100, 50, KRX100, 보험지수, 비은행금융지수 등 6개 지수에 특례 편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직후 30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1%를 넘는 대형종목에 한해서 특례 편입을 허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할 경우 직전 1년 동안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낮았던 '영진약품공업'이 지수에서 제외된다.
삼성생명의 편입은 인덱스펀드나 선·현물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인덱스펀드나 차익거래자들이 삼성생명을 매수하고, 나머지 코스피200지수의 구성종목을 조금씩 매도하며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같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들어오게 될 경우 투자자들이 기존 종목의 비중을 조절하기 번거로워 포지션을 청산한 후 만기일 이후 재차 매수차익거래에 진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에 현재 3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매수 차익잔고의 청산 우려가 높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매수 차익잔고의 청산은 현물을 매수하면서 선물을 매도하는 것으로, 쌓아둔 주식 보유분을 파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삼성생명 편입으로 다량의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실현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수 차익잔고의 청산에 따른 주식 매도 비용은 당연히 리밸런싱에 따른 비중 조절 비용보다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스프레드가 급락하지 않는 이상 매수 차익잔고가 삼성생명의 편입때문에 다량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미 삼성생명이 상당부분 지수와 관련한 대형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이는 반대로 코스피200지수에서 종목을 교체하는데 있어 만기일 동시호가 집중의 문제를 일정부분 줄여줄 수 있다"며 "지수편입으로 인해 만기일 대규모 차익거래 매도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은 기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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