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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 실용적인 SUV, 렉스턴 R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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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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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힘 불구 2000만원대 중반 가격 매력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쌍용차는 국내에서 가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운 브랜드다. 지난해 상하이차의 경영 포기로 자사 차량의 거친 성능만큼 거친 풍파를 겪었지만, 현재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 절차를 밟으며 옛 영광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코란도 신화를 이어받은 소형 크로스오버(CUV) ‘코란도C’가 출시를 앞두고 있고 무쏘를 이어받은 소형 SUV 액티언, 그리고 대형 SUV 렉스턴이 이를 실현시켜 줄 주인공이다. 지난 주말,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출장길에 대형 SUV의 실용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엔진 배기량을 낮추며 가격을 2000만원대 중반까지 조정한 렉스턴 RX4<사진>를 탈 기회를 가졌다.

지난 8월 출시한 이 차량의 최대 장점은 첫째도 실용, 둘째도 실용이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2700cc 엔진 대신 2000cc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 이에 따라 힘(최대 출력)도 20~30마력 가량 줄었다. (RX4는 148마력) 하지만 잃은 것에 비해 얻은 게 더 많다. 모델별로 2700만~4000만원이었던 가격이 2495만~2655만원으로 낮아졌다. 연비도 L당 11.4km로 0.7km/L 가량 향상됐다.

그럼에도 실제 주행 시 힘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순간적인 힘을 보여주는 최대 토크(33.7kg·m)에 큰 차이가 없다. 자동 6단 변속기(기존 5단)의 기어비가 충분한 힘을 실어준다. 다만 배기량의 한계로 시속 160km 이상의 고속 주행시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대형 SUV 특유의 넓은 실내 공간은 여전하다. 최근 CUV 도심형을 표방, 자꾸 낮고 작아지는 것에 비해, 이 차량은 “SUV는 SUV다워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렇다고 투박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전방 장애물 감지장치 일정 속도로 자동 주행하는 에코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세 메모리, 하이패스 시스템 등 갖출 건 다 갖췄다.

  
 
 
다만 승차감과 인테리어는 2% 아쉽다. 대형 SUV에 안락한 세단식 좌석을 기대해서는 안 되겠지만, 운전석이 몸에 착 감기지 않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급커브를 할 때마다 몸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과 디젤 특유의 소음도 최근 세단다워진 SUV에 비해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스티어링 휠(핸들)의 음량.주파수 키와 센터페시아 인테리어 역시 큼직큼직한 버튼이 편리하긴 하지만 세련미가 떨어진다. 렉스턴 RX4는 ‘차가운 도시남’보다는 ‘실용적인 우직남’에 가깝다. 쉽게 질리는 세련됨보다는 10년 이상 실용적이고 튼튼함을 이어갈 수 있는 차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 적합하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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