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연이은 발언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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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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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허경태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연이어 대통령을 비판하고,  국내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또 학교용지부담금 전입금에 대한 경기도 교육감과의 설전, 골프장 인.허가 건을  둘러싸고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돌출 행보가 한나라당의 비중있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김 지사는 대권 도전에 의지가 있는 것인가?'.  이 같은 물음에 김 지사는 대권 도전 의사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 5기 도지사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게다가 대통령 임기가 절반밖에 안 지났다. 경기도정에 전념하는 것이 당장의 과제다. 지금은 도정 운영에 충실할 때고,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것을 읽어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자 할 뿐 차기 대선 관련 사안은 고민 대상이 아니다." 라고 말해 속내를 선뜻 내비추지않았다. 

또 김 지사의 측근들도 "정말 대선을 의식했다면 벌집인 걸 알면서도 굳이 쑤실 필요가 있었겠느냐"며 되레" 김 지사 특유의 `본업 충실병`을 안다면 이런 오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보금자리 주택 등 신도시 정책에 대해 “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통이 작은 대통령”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지난 달 26일 동두천에서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는 동두천 개발을 지원키 위해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시행령만 고치면, 못 할 것이 없다" 라고 대통령의 위민정책에 대해 서슴없는 비판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달 29일 수원에서 열린 기우회에서는  "반미, 반일, 반중을 해선 굉장히 국가가 어려워진다. 두루 잘 지내면서 국가 안보와 자주, 경제 실리를 찾고 남북관계도 좋게 해야 한다. 무조건 반미를 해서 중국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나. 미국과 가까워야 중국에게 대접 받고 중국과 가까워야 미국에게 대접 받는다”고 강조하면서, “절대로 FTA 반대하고 반미, 반중해선 안 된다. 잘 지내면서도 정확히 대비해야 백년을 살아가지 않겠나. (이런 점에서) 지도자들이 방향을 잘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지사의 행보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권주자로서의 당내 비중 및 국내 인지도를 높이려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김 지사는 아주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어렵지만 대통령이 되고 싶다"라며,  대권 도전 희망을 밝혔다.그동안 대권도전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기 때문에 이번 발언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 지사는 지난 달 31일  허재안경기도의회 의장의 빙부상 문상을 당초 예정보다 2시간여 빠른 시간에 다녀왔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일정을 앞당긴 것은 예정에 없던 청와대 방문으로 인해 문상을 앞당긴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 날 청와대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확고하게 해주는 면담이 성사되어, 다음 날 아주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대권 도전 의지가 튀어 나온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지사 비서실은 김 지사의 이 날 일정에 대해 개인일정이 있었으며, 어디를 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여 이 같은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현재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회의 구성이 김 지사의 대권 행보를 독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회가 김 지사의 도정 운영을 사사건건 방해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김 지사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대선 주자로서 한나라당 대권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그래야 당내 계파가 없는 김 지사의 당내 입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렇듯 김 지사의 행보를 살펴보면 내년이 김 지사에게나 경기도에게나 몹시 중요한 한해 인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로 보여진다. hktejb@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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