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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해 증시 '1月 효과'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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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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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3년만에 2000선 돌파 부담에도 대체로 상승쪽 무게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2011년 주식시장도 '1월효과'가 나타나면서 오름세를 이어갈까."

증시에서 1월효과란 연초 주가 상승률이 다른 때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현상을 말한다.

코스피가 12월 3년 만에 2000선을 돌파하면서 7% 이상 오른 탓에 조정 부담도 있지만 증권가는 대체로 추가 상승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13개 증권사는 1월 코스피 예상범위를 1960~2100선으로 제시했다.

현재 2050선인 현재 지수를 감안하면 2.5% 가까이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주가 상승에 배팅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1월효과다.

1989년부터 올해까지 20년 남짓 기간 코스피는 1월에만 평균 2.1% 올랐다. 이는 11월 3.1%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세계 경기회복 상승 견인

증권가에서 낙관론자는 세계 경기회복과 맞물려 1월효과도 증폭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 코스피는 2007년 당시 사상 최고치인 2064.85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 가격이 여전히 매력적일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사이 코스피 월별 수익률을 보면 11월, 12월에 강세를 보이면 이듬해 1월도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경기개선을 위해 연초마다 나오는 정부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대형주가 연말 배당투자, 코스닥은 연초 발표되는 정책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1월 효과 '허구' 의견도

12월 지수급등에 따른 조정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있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시황정보팀장은 "미국 감세연장을 비롯한 12월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재료는 4분기 실적을 통해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일방적인 상승랠리보다 박스권 조정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 긴축정책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도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최 팀장은 "중국 정부가 긴축을 확대할지, 유로존 국가에서 국채 만기 물량을 제대로 소화할지에 증시 등락도 달렸다"고 전했다.

1월효과가 '허구'라는 의견도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1989년부터 22년 동안 1월에 코스피가 상승한 횟수는 11번으로 딱 절반"이라고 말했다. 반은 오르고 반은 내린 50% 확률 게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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