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환경보호 시민연합’ 이란 단체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산 채굴과정에서 무분별하게 낭비된 물로 인해 강 887개, 샘 2096개, 호수 1166개가 말라 없어졌다고 발표했다.
채굴업체 인근 초원 지대의 유목민들은 가축 방목에 필요한 물을 찾을 수 없어 가축을 판 돈으로 광산회사들보다 6~7배 비싼 가격으로 물을 구입하고 있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을 채굴하는 업체에서는 보통 1초당 500리터의 물을 분사하여 땅을 파헤치는데 이때 물 1리터당 지불하는 비용은 몽골 일반 수도요금보다 싸며 한국 돈 1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현재 몽골 중앙은행 시세로 금 1그램의 가격은 약 45달러로 광산업체들의 수익에 비해 환경 보호를 위한 부담금이 매우 적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회의원 게 바야르사이항은 광업 용수 가격을 국제 기준으로 올려 받는다면 채굴 업체들의 무분별한 물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한 재원확보로 수자원 관리 기관을 만들어 수자원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 바야르사이항은 현재 몽골 경제를 이끄는 에르덴트(구리-몰리브덴), 오유톨고이(구리-금) 등 거대 광산업체들이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몽골 ‘환경보호 시민연합’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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