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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 캐느라 몽골 물 말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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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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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몽골 한정탁 특파원) 최근 10여 년간 몽골의 광물 자원 개발 열풍으로 인해 강, 호수 등이 말라가고 있어 수(水)자원 고갈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몽골 일간지 으너뜨르(today)가 4일 보도했다.

몽골의 ‘환경보호 시민연합’ 이란 단체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산 채굴과정에서 무분별하게 낭비된 물로 인해 강 887개, 샘 2096개, 호수 1166개가 말라 없어졌다고 발표했다.

채굴업체 인근 초원 지대의 유목민들은 가축 방목에 필요한 물을 찾을 수 없어 가축을 판 돈으로 광산회사들보다 6~7배 비싼 가격으로 물을 구입하고 있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을 채굴하는 업체에서는 보통 1초당 500리터의 물을 분사하여 땅을 파헤치는데 이때 물 1리터당 지불하는 비용은 몽골 일반 수도요금보다 싸며 한국 돈 1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현재 몽골 중앙은행 시세로 금 1그램의 가격은 약 45달러로 광산업체들의 수익에 비해 환경 보호를 위한 부담금이 매우 적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회의원 게 바야르사이항은 광업 용수 가격을 국제 기준으로 올려 받는다면 채굴 업체들의 무분별한 물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한 재원확보로 수자원 관리 기관을 만들어 수자원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 바야르사이항은 현재 몽골 경제를 이끄는 에르덴트(구리-몰리브덴), 오유톨고이(구리-금) 등 거대 광산업체들이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몽골 ‘환경보호 시민연합’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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