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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를 멘토로 삼는다고 했다. 다만 국민에게 '인간 이회창'이 잘못 알려져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정치권에 오기 전까진 총재를 몰랐어요. 언론으로만, 판결문 등을 통해서만 알았지 개인적으로 차를 마신 적도 없었죠. 그런데 모시면 모실수록 그가 가진 열린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만 네거티브 선거로 인한 흠이 그대로 이 대표 자체인 것으로 남게 된 점이 안타깝다는 것.
“엄청나게 노력을 하는 분이세요. 끊임없이 책을 읽고, 연구하고, 토론하시죠. 나도 저 나이 돼서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랍니다. 과거 일반 독자 입장에서 본 그의 권위적인 이미지, 제왕적 이미지는 없더군요. 오히려 설렁탕에 깍두기를 즐길줄 아는 소탈한 이미지에 훨씬 가까운 분이세요. 심지어 지역에 나갈 때면 늘 좋아하는 오징어 튀김을 먹으러 반드시 시장에 들르는 분이세요.”
이밖에도 사할린 한인문제나 인권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방향을 제시해주는 많은 선배·동료 의원들이 모두 그의 멘토라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치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들어봤다.
“풀뿌리부터 시작했으면 싶어요. 동시에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커뮤니티 활동에서부터 기초를 쌓길 바라죠. 정치인이 되기 위해 특정 전공이나 특정 분야로만 진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버려야 합니다. 사고와 경험의 폭을 넓히고 젊은 시절 독서는 물론 여행도 많이 하고 뛰어난 판단력과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능력,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길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요즘 젊은이들은 정치가가 꿈이라는 말을 함부로 못할 것이란 우려를 표했다.
“조롱 섞인 핀잔을 듣게 될 것을 아는거죠. 선배로서 후배들의 꿈을 빼앗은 것만 같아 참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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