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태양광업체인 퍼스트솔라는 중국 광둥(广东)핵태양능력개발공사와 합작을 통해 중국 네이멍구 오르도스시의 사막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짓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중국판이 11일 밝혔다. 64㎢ 땅에 세워지는 이 발전소는 40억~60억위안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2기가와트는 300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두 회사는 2020년까지 2기가와트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기로 했으며, 현재는 제1단계작업을 진행중이다. 퍼스트솔라의 브루스 손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제1단계사업으로 30메가와트 시범프로그램은 올해말쯤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네이멍구지역은 신장(新疆) 등과 함께 일조량이 풍부하고 비가 내리지 않아 태양광 발전을 하기에 최적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지난 2008년 중국 정부 허가를 받은 뒤 작년 6월부터 독자적으로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발전 차액지원제도(Feed-in tariff)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업을 미뤄왔다.
발전 차액지원제도란 태양광 전기 등 신재생에너지가 손해보지 않도록 차별적 가격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퍼스트솔라 측은 중국 기업과 협력해 전기세 협상능력을 키웠다. 회사는 kWh(킬로와트시)당 14~17센트 규모의 차액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향후 10년간 풍력, 태양열, 원자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분야에 375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애초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 비중을 15% 높일 예정이었으나, 성장세가 지속되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