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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52일째…재확산 조짐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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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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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구제역 사태' 52일째인 19일 새로운 지역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거나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강원도의 삼척시 미로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에는 대구 북구 연경동 한우농가와 충남 예산 신암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들 4곳은 지금까지 구제역이 전혀 없었던 지역이다.
 
 특히 철통방역을 자랑하던 강원 횡성군 둔내면 축산기술연구센터의 한우와 경북 포항 흥해읍의 돼지에서도 잇따라 의심증상이 나타나 적신호가 켜졌다.
 
 구제역이 이처럼 쉽게 잡히지 않는데 대해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첫 발생지가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 돼지농장이었던데다 경기 파주에서 지난해 12월1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지만 이미 김포, 양주, 연천, 횡성까지 퍼져나간 상태에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즉 경기 파주의 가축분뇨시설업체 관계자가 지난해 11월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즈음 두 차례나 검역.소독없이 안동에 다녀간 것을 모른 채 뒤늦게 12월15일에서야 의심신고가 나온 것이 구제역 `전국 확산의 분수령’이 됐다는 주장이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7개 시.도, 55개 시.군, 131곳으로 늘었다. 살처분.매몰 규모도 4천312농가, 216만4천920마리로 집계됐다.
 
 가축별로는 ▲소 3120농가 13만6921마리 ▲돼지 944농가 202만2615마리 ▲염소 147농가 3486마리 ▲사슴 101농가 1898마리다.
 
 농식품부는 '전국 백신' 접종에도 일부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가축사료를 통한 전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강원 횡성과 충남 아산, 경기 이천 등 일부 지역의 가축사료공장을 잠정 폐쇄했다.
 
 특히 충남 예산은 전체 충남 지역 예방백신 접종률이 100%에 달한 상황에서 나온 것인데다 인근 지역인 홍성, 당진 등에 대규모 축산단지가 밀집해있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설을 불과 보름 앞두고 상당수 지역에서 일제히 설 전에 소를 도축.수매하려 하고 있어 이동제한 해제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설을 즈음해 인구이동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까지 전국의 소를 대상으로 한 1차 백신접종이 완료되면 구제역이 진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8일밤 기준 전국 접종률은 93%다.
 
 아울러 정부는 전국 백신의 2차 접종 및 돼지에 대한 신속한 접종을 위해 유럽연합(EU)과 미주 등의 외교공관을 독려, 백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금까지 모두 63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29건은 양성으로, 29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날 경기 안성시 미양면 육용오리 농장과 충남 천안 직산면 종오리 농장 2곳 등 3곳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한 반면 전남 무안 운남면, 충북 음성 금왕읍, 경기 평택 오성면, 경기 안성 서운면의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AI로 인한 살처분.매몰 규모는 171농가 378만3787마리로 늘었으며, 발생지역도 4개 시.도, 10개 시.군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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