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올해 4117억원 연구개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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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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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송변전건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국전력이 연구개발(R&D)에 순매출액의 8.6%인 4117억원을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요즘처럼 이상기후로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경우 전력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정전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도 최첨단 기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이날 대전 전력연구원 제2연구동에서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올해 정부 R&D 투자권고 금액인 3981억원보다 4% 정도 투자액을 늘려서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 사업에는 89%인 3646억원을, 인력 및 전산개발사업에 11%인 470억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8대 녹색기술개발(1497억원)과 설비운영기술분야(695억원), 미래유망 기술분야(46억원)에도 적극 투자한다.

특히 설비운영기술분야 투자는 송전, 배전 및 변압과 관련한 기반시설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기술 향상은 설비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전력공급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한전의 연구개발투자 증액은 최근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가중된 전력난을 타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소 증설 등 발전설비 확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단기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송배전 효율을 높이고 설비 보수를 강화해 전력난을 극복하자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전은 특히 여수산단 사고처럼 예기치 않은 정전으로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력공급의 안정화를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녹색기술과 미래유망기술에 투자하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의 전기에너지가 석탄 및 석유와 같은 원자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미래기술분야 투자는 원자력이나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을 다양화 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성과발표회에서는 이산화탄소(CO2) 건식 포집기술과 IT기반의 대용량 전력수송시스템이 ‘월드 베스트’기술로 선정됐다.

CO2 습식 포집기술은 CO2 포집 비용을 크게 저감시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공사는 녹색기술 개발 및 대형 융복합 R&D 확대,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적극 추진해 R&D 수익기반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은 향후 전력수급 안정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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