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재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오는 6월 임기가 끝나는 민유성 산은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후임으로 임 차관을 내정하고 인사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임 차관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1981년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정책국·경제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금융·경제통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산은금융 회장으로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영기 산은 수석 부행장 등을 두고 저울질했으나, 이들 후보가 산은금융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임 차관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차관은 당초 청와대 경제수석이나 타 부처로의 이동이 전망됐다.
청와대는 산은금융 민영화를 위한 정부와의 업무 조율 강화를 위해 정통 관료 출신인 임 차관을 내정했으며, 그가 오는 2014년까지 민영화 작업을 무리없이 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차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정부 차관 자리에 있다보면 어느 자리의 하마평에도 오르내릴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임명 시기는 오는 17~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임명 절차가 마무리 되면 금융감독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에 대한 연쇄 인사도 단행된다.
한편 민유성 현 회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가진 신년 산행에서 "현재로서는 자신의 퇴임보다 후임자 선정이 방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자신의 조기퇴임 가능성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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