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MB정부 3년과 참여정부 3년을 비교해본 결과, MB정부 때 전국 매매변동률은 -0.10%로 참여정부(29.17%)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에 반해 전세가격 변동률은 참여정부가 3.88%에 불과했지만 MB정부는 3배 이상 높은 13.93%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세대란이 가중되고 있다.
MB정부 들어 매매변동률이 낮은 이유는 참여정부 때인 2005~2006년에 집값이 크게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고 2008년 9월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경기상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 매매변동률은 0.87%로 참여정부때 35.73%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특히 참여정부 때 55.52%나 폭등했던 1기 신도시는 MB정부 들어서는 -12.16%로 하락률도 가장 높았다.
안정세를 찾고 있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참여정부 3년간 전국 전세변동률은 3.88%에 불과했으나 MB정부 들어서는 13.93%를 기록했다.
서울(15.54%)과 신도시(10.94%), 경기도 (13.34%), 인천광역시(11.07%) 등 수도권은 모두 두자리수 상승을 기록했다. 참여정부 때 서울지역 전세변동률은 1.35%에 불과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수도권은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신규 매매수요가 크게 줄었고,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하기 위해 전세수요를 유지하고자 하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지방은 분양시장 침체로 신규 공급이 크게 줄며 매매가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MB정부 3년간 전국에 전국에 공급된 주택(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임대, 기타 포함)은 총 56만5477가구로 참여정부 3년간 72만8582가구보다 22.39%(16만3105가구) 감소했다.
임대주택은 21만5483가구가 공급돼 참여정부 7만861가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구지정과 분양이 동시에 진행될 수 없는 특성상 참여정부 당시 지정된 임대물량이 MB정부 들어서야 공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입주물량은 90만4248가구로 참여정부(88만2178가구) 보다 2만2070가구 증가했다. 그러나 판교(1만7075가구), 파주운정(1만4404가구), 동탄(1만5868가구) 등 2기 신도시의 공급이 5만여 가구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각각 5만5965가구, 3만5364가구 줄어 수도권 전체로는 4만6158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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