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외교장관은 이날 도쿄 외무성 이이쿠라(飯倉) 공관에서 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방위·안보협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합의는 지난달 10일 김관진 국방장관과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 방위상간에 이뤄진 양국간 군사협정체결 추진 합의사항을 양국 외교장관 차원에서 정식 합의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간 방위.안보협력 문제가 막판에 양국 외교장관 합의사항에 포함된 것은 일본측의 강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마에하라 외상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측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며 방위·안보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국방장관 차원에서 합의된 사항을 다시 확인한 의미”라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양국간 협력 수준은 군사작전이 포함되는 게 아니라 정보협력과 비밀보호협정 체결, 군수협력, 해난구조, 군사 인적교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이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외교장관 회담에서 방위·안보협력 추진에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기타자와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10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첫 군사협정 체결을 위해 협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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