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매년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400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2020년까지 2조3000억원, 2030년 3조7000억원 등 총 8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한전은 올해 안에 스마트 기기의 국내외 표준 제정 및 설치를 담은 세부 운영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부터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어플리케이션이나 발전량 예측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100만대 시대 등 향후 전력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기상에 따라 발전량의 출력이 좌우되는 신재생발전원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또 값싼 심야시간대의 전력을 이용해 충전한 뒤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에 공급할 수 있도록 2MW급의 대용량 전력저장장치와 운영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같은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11%까지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력피크 조절이 가능해 이산화탄소(CO2) 감축은 물론 전력설비 이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PCO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가 구현되면 고객들은 정전 없이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동남아, 남미 등 해외 전력회사 실정에 적합한 스마트기기 모델을 개발해 'Glabal Top5 Energy and Engineering Company'라는 비전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EPCO는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한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스마트그리드 운영에 필요한 요소 기반기술을 관련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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