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특히 항공료와 의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가와 면화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글로벌인사이트의 나이젤 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항공 운임 및 타이어, 의류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또 지난 1년 동안에는 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값은 0.5% 올라 200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2% 상승하며 2009년 10월 이후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수치와 비교해서도 1%가 올라 예상치인 0.9% 상승을 상회했다.
의류값과 항공료가 각각 1%와 2.2% 뛰어 1월 근원 인플레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요금 비교업체인 ‘페어컴페어닷컴’에 따르면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지난해 12월 미국 국내 노선의 왕복 항공권 가격을 20달러 올렸다. 유나이티드 콘티넨탈도 향후 성수기 왕복 항공권을 20달러 올릴 뜻을 밝혔다.
톰 포셀리 RBC캐피털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많은 업체들이 항공료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인사이트의 굴트는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는 데 비해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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