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주도권 선점

-세계 최초 풀컬러 양자점 디스플레이 개발<br/>-AM OLED 이어 차세대 기술 선점 나서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차세대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기술 선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 90%를 넘어서는 점유율을 기록한데 이어 그 다음 세대의 기술 개발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3일 양자점 디스플레이의 대면적화를 가능케 하는 신기술을 개발, 4인치 QVGA급(해상도 320×240) 풀컬러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자점 디스플레이는 OLED를 대체할 신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자층-발광물질-정공층의 구조로 되어 있는 OLED 디스플레이의 구조에서 가운데 층의 발광물질을 유기물질 대신 양자점으로 대체한 기술로 특히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기존 OLED보다 색 표현과 양자효율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면적을 크게하는 것이 어려워 기술 적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등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패터닝 대신 전사 프린팅(Transfer Printing)에 의한 패터닝이란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 양자점 디스플레이의 대면적화에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은 대면적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발광효율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9년 모노컬러 양자점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풀컬러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차세대 광소재 기술을 선점하게 됐다.

여기에 플라스틱 기판 상에서도 영상 구현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AM OLED에 이어 다음 세대인 양자점 디스플레이에서도 종이처럼 말아서 보관이 가능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조가 가능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광학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 인터넷판에도 게재돼 그 기술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가 점차 상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세대의 디스플레이 개발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도입 이후 디스플레이 기술 및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만큼 주요 핵심 기술과 양산체제를 강화해 차세대 글로벌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