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최근 일본 도쿄에서 냉동하지 않은 생선으로 만든 초밥이나 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23일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 식품감시과가 기생충에 기인한 식중독 사건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줄곧 연간 0~2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6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월에만 2건 발생했다.
조사해보니 생선 기생충인 고래회충(Anisakis)의 유충이 원인이었다.
도쿄도는 고래회충에 의한 식중독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이전 같으면 생선을 냉동 수송하는 과정에서 죽었을 기생충이 최근에 일어난 생식 붐으로 사람에게 산 채로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래회충은 고래나 돌고래 몸속에 붙어살지만, 분뇨와 함께 배출된 알이 크릴새우를 거쳐 가다랑어나 참치 등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이들 생선을 날로 먹으면 고래회충의 유충이 위 점막 등을 파고들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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