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폐선 되는 여수~덕양 노선은 1930년 일제 강점기 때 건설돼 수탈의 통로 사용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경제성장의 시기에는 교통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서민들의 애달픈 삶과 함께 했다.
이 노선은 여수 앞바다의 경치를 바라보며, 만성리 해수욕장을 지나 구불구불한 선로를 달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역에 먼저 도착한 기차가 마주 오는 기차를 기다렸다가 출발해야 했던 여수~덕양간 단선구간의 정겨운 기차 얘기는 이제는 추억으로 남게됐다.
상·하행 기차가 교차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미평역, 기차신호등이 없는 유일한 여천역, 한때 곱창축제로 떠들썩했던 시골마을 장터에 자리 잡은 덕양역 등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나민찬 코레일 전남본부장은 “복선 개통전인 3월까지 여수~덕양간 전라선 단선구간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매화꽃, 동백꽃 개화시기에 맞춰 봄꽃 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코레일 전남본부는 이 기간 동안 여수시의 지원을 받아 철도이용고객에게 무료숙박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본부 여행센터 061-749-2289~0로 문의.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