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정부조사단, '상하이 스캔들'관련자 컴퓨터 본체 정조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12 19: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정부 합동조사단이 13일 상하이(上海)에 도착하면 이번 사건과 관련된 김정기 전 총영사와 각 부처 주재관들이 사용한 상하이 총영사관내 컴퓨터들을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발급과 관련된 편의제공 또는 금전수수 비리 여부, 그리고 총영사관의 자료유출 등의 2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조사에서 관련자들이 사용한 컴퓨터 본체에 대한 분석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조사단은 중국인 여성 덩모(33)씨와 부적절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전직 영사 법무부 파견 H씨, 지식경제부 파견 K씨, 외교부 P씨 등은 물론 김 전 총영사가 사용한 1년여 기록을 대부분 파악할 것으로 예상되낟.

상하이 총영사관은 11일 첫 부임한 안총기 총영사를 중심으로 12일에도 출근해 조사 준비작업을 폈다.

조사단은 특히 국가기밀유출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총영사와 각 주재관들의 내부통신망 접속 기록을 세심하게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영사의 경우 지식경제부 파견 K씨를 통해 덩씨를 알게 된 후 덩씨를 여러차례 ‘활용’해 한중 고위층 간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서 김 전 총영사는 여러가지 증거에도 불구하고 유력인사 전화번호 등을 덩씨에게 건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부적절한 관계로 거론되는 각 부처 주재관들도 대개 덩씨로부터 한중 권력층 간의 만남 주선이라는 업무적인 도움을 받았고 그와 관련해 여타 정보를 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조사단은 이들의 내부통신망 접속기록도 꼼꼼히 살필 것으로 점쳐진다.

조사단은 또 관련자들의 컴퓨터 본체 분석과 함께 주변인물 인터뷰 등을 통해 비자 발급 관련 업무를 세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덩씨는 상하이에서 수년동안 한국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중국 권력층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민원 해결사’ 노릇을 하며 돈을 챙겨왔으며 상하이 한국총영사관으로부터 비자 발급대행 업체 선정을 받기 위해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덩씨는 특히 전직 법무부 파견 H씨로부터 비자 발급대행 업체 선정을 받으려 했으나 주변의 반대에 부딪혀 난관에 처했고 그러면서 덩씨가 K씨를 직접 공격하면서 상하이 사회에 덩씨와 일부 영사들 간의 불륜사실이 외부로 드러나게 됐다는 게 상하이 현지 교민사회의 전언이다.

덩씨는 한인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사는 거주지에 K씨가 누군가와 불륜관계라는 사실을 적은 일종의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으며 K씨의 자녀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