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A증시도 일본대지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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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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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한주 213억위안 증발

중국 A증시도 일본 대지진의 타격을 면치 못했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지난주(14일~18일) 중국 주요 자금 유출량은 213억 위안을 기록하며 2주 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원자력발전소와 방사능 유출 등의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다수 국가들이 원자력 발전 계획을 잠정 연기하거나 수정할 방침을 시사하고 나섰으며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등 대체자원의 개발에 자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이런분위기 속에서 변압기 및 대체에너지 설비 개발상 텐웨이바오비엔(天威保變)과 레이저 가공설비 생산상 따주지광(大族激光)에 각각 2.57억 위안과 1억2800만 위안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그 밖에도 인씽자원 (銀星能源), 러산전력(樂山電力) 등의 기업도 4000만 위안이 넘는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와함께 백주를 만드는 양주(釀酒)식품산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양주식품산업은 이번 주 총 7억2600만위안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그 중 귀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시장발전(西藏發展), 우량예(五粮液)는 각각 1억 위안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그러나 기계, 유색금속 방면에서는 각각 33.8억 위안, 29.3억 위안의 대량의 자금이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중 동방전기(東方電氣), 중허과학기술(中核科技)등은 2억 위안 이상의 자금유출을 맞았다. 또 운송, 자동차, 부동산, 건축공정, 석탄석유, 전자, 은행, 증권 부문의 자금유출은 약 7억 위안에 달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최근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이 이번 주 자금유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국제시장의 대종상품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일본지진은 돌발적인 사건이라 단기적으로는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주겠지만 일본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자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A증시가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 시장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이징=이화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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