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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UEP, 6자회담서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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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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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후정웨(胡正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북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 대응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중국과 미국 등도 이 문제를 잘 모르고 있다"며 "이 문제를 토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6자회담"이라고 22일 밝혔다.

후 부장조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유엔 안보리에 UEP 문제가 이미 상정돼 있으며 6자회담에 앞서 안보리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해온 한·미의 입장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소식통은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제출한 북한 UEP 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던 시점인 지난달 23일(현지시간)께 안보리 논의가 사실상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후 부장조리는 또 북한 UEP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UEP에 대해서 미국도 공식적으로 모르고 있고, 지금 파악한 것은 한 전문가(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지칭)가 멀리서 본 사안”이라면서 6자회담 참가국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중국이 이처럼 안보리 논의에 대해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북한 UEP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논의는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 부장조리는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한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비핵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한국측 입장에 대해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이며, 남북문제는 가까운 시일내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 부장조리는 중국의 국방비 지출 12% 증가에 대해“중국 국방비는 국제사회에서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군대 장비도 낙후돼 있기 때문에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아무리 강해도 패권을 추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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