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서열의식…인사·총무는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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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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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상대적으로 높은 계약자를 지칭하는 ‘갑’과 반대의 사람을 말하는 ‘을’. 사내에도 갑을 관계가 있을까?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573명을 대상으로 ‘사내 갑을 부서’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72.4%가 사내에서 을이라고 생각하는 부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0.1%는 갑이라고 생각하는 부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내 을이라고 생각하는 부서는 ‘생산·기능직’이 28.9%로 1위를 차지했다. ‘고객관리·상담’ 16.6%, ‘인사·총무·재무회계’16.4%, ‘디자인·개발·엔지니어’ 12.5%, ‘영업·판매·영업관리’ 11.3% 등이었다.

그 이유는 30.4%가 ‘큰 수익 창출이 없기 때문에’를 꼽았다. 이어 ‘사내 주요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27.5%, ‘CEO의 관심에서 밀려나있기 때문에’ 16.4%, ‘해당 부서의 부장이 무능력하거나 처세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14.0% 순이었다.

또한 절반 이상인 53.3%가 ‘해당 부서가 하는 일을 우습게 보는 타부서 직원을 볼 때’ 을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업해야 할 일을 해당 부서에 몰아줄 때’ 24.1%, ‘임원·CEO가 해당 부서를 질책하는 일이 많을 때’ 13.0%, ‘해당 부서 직원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야근하는 일이 잦을 때’ 6.6% 이었다.

한편, 갑이라고 생각하는 부서 1위는 ‘인사·총무·재무회계’가 37.3%로 가장 많았다. ‘영업·판매·영업관리’ 24.0%,‘기획·전략’ 17.2%였으며, 이외에도 ‘디자인·개발·엔지니어’ 7.4%, ‘생산·기능직’ 5.2% 등이었다.

갑이라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31.8%로 ‘회사의 주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회사의 수익 창출에 가장 영향이 큰 부서이기 때문’ 30.5%, ‘CEO의 관심 부서이기 때문’ 25.5% 등이었다.

‘해당 부서 직원이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큰소리 치는 일이 많을 때’ 36.2%가 갑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임원·CEO가 해당 부서를 칭찬하는 일이 많을 때’ 25.7%, ‘협업해야 할 일을 해당 부서는 안 할 때’ 19.6%, ‘해당 부서에 아부하는 직원을 볼 때’ 11.8% 이었다.

커리어 마케팅영업본부 김동혁 본부장은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상 발생하는 갑을관계 뿐만 아니라 사내에서도 갑을관계가 있다고 응답했다”며 “각 부서별로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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