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반도체·기계·정유·전자 ‘맑음’, 자동차·석유화학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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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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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조사… 메모리價 상승기대 ‘반도체’, 일본지진 반사이익 ‘정유’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일본지진과 중동사태, 중국긴축 등의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요업종의 2/4분기 전망은 대체로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조사한 ‘2011년 2/4분기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일본지진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메모리가격 반등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일본 정유시설 가동중단의 반사이익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정유’는 2분기 산업기상도가 ‘맑음’으로 나타났다.

‘기계’와 ‘전자’ 업종 역시 국내외 설비투자와 모바일·디스플레이제품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2분기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동사태가 확산될 경우 수출차질이 우려되는 ‘자동차’ 업종과 고유가에 따른 원가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은 2분기 기상도가 ‘흐림’으로 나타났다.

‘조선’과 ‘건설’ 업종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업종의 경우 국내 조선소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LNG선, 대형컨테이너선 등의 수주확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건설’의 경우 경기회복 기조에 힘입어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DTI규제가 부활되면서 건설경기의 회복여부는 다시 불투명해졌다.

상의는 2/4분기 산업계 당면현안으로 △일본 원전사태 장기화시 피해방지대책(전업종) △배출권거래제 시행 재검토(철강, 석유화학 등)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 방지대책(정유·유화업종) △에너지 고효율제품 구매촉진제도 도입(전자 등) 등을 꼽았다.

일본 대지진 피해의 경우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원전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어 우리 산업계에도 부품조달 차질 등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또한 2015년 시행예정인 이산화탄소 배출권거래제의 경우 철강, 에너지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의 감축 등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미국, 일본 등 경제대국의 경우처럼 시행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단지 등에 대한 정전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도 시급한 현안으로 제기됐다. 지난 1월 여수산업단지 정전사고로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에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를 석유화학단지에 우선 보급하는 등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업종의 경우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을 많은 개발비를 들여 출시하였으나 판매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면서 일본, 미국, 유럽 등의 경우처럼 보조금 지원, 에코포인트 등의 구매촉진 인센티브제도 도입을 주문했다.

건설업계 현안과 관련해 현재 DTI규제만 부활된 상황이라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분양가상한제 폐지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취득세 감면 등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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