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福建)성의 정부 웹사이트는 지난 3일 쑤수린을 푸젠성 부서기에 임명됐다고 게시했다. 푸젠성 부서기 겸 푸젠성장이었던 황샤오징(黃小晶, 65세)은 고령으로 인해 더이상 공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부서기직은 푸젠성 성위원회가 임명권을 가지고 있지만 성장직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쑤수린은 우선 대리성장에 올라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쑤수린은 1962년생으로 올해 49세다. 헤이룽(黑龍江)장 커둥(克東)에서 태어났으며 하얼빈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다칭(大慶)석유의 말단 견습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5년 만에 중국 최대 기업인 시노펙 회장으로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쑤수린은 다칭석유와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에서 근무했으며 2006년에서 2007년까지 랴오닝(遼寧)성 조직부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시노펙의 총경리로 근무해 왔다. 지난 2002년부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올라있는 만큼 내년 열릴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올라설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그는 쩡칭홍(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서기, 웨이류청(偉留成) 하이난(海南)성 서기를 잇는 석유방(석유업계 출신 정치인) 멤버로서 원로들의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석유방의 지원을 받아 차차기 지도자군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현재 1960년대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요 인물로는 저우창(周强.1961년) 후난(湖南)성 당서기, 후춘화(胡春華.1963년)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당서기, 쑨정차이(孫政才.1963년) 지린(吉林)성 당서기, 루하오(陸昊.1967년) 중국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제1서기, 장칭웨이(張慶偉, 1961년) 중국상용비행기 회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국 지도자 6세대는 오는 2012년 주석 자리에 오를 것이 유력시되는 시진핑 부주석 체제 이후 중국을 이끌어갈 세대로 1960년대생이 주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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