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장법인 28개사 가운데 13개사(유가증권 1곳, 코스닥 12곳)가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작년 같은 때 35개사 가운데 45.71%(16개사)가 이의신청에 나섰던 것보다 1.56%포인트 늘었다.
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아티스·씨모텍·지앤알·맥스브로·뉴젠아이씨티·유니텍전자·트루아워·넥서스투자· 제일창업투자·엔빅스·한와이어리스·스톰이앤에프·세븐코스프다.
증권가는 상장폐지 이의신청을 제기한 대부분 상장사가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네오세미테크가 이의신청을 통해 유일하게 상장폐지 유예결정을 받았지만, 결국 회계 투명성을 밝히지 못해 작년 8월 주식시장에서 사라졌다.
상장폐지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장사 최종 퇴출 여부는 신청서 접수일로부터 최대 18일 내 상장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상장폐지가 확정된 6개 기업 가운데 코스닥사 중앙디자인·대선조선·엠엔에프씨·스톰이앤에프는 정리매매 이틀째를 맞았다. 정리매매 기간은 보통 매매일 기준 7일간이며 단일가 매매를 통해 30분단위로 가격제한폭 없이 거래된다.
중앙디자인은 이틀 연속 급락해 거래정지 전 138원 대비 87.68% 하락한 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엠엔에프씨(-72.39%, 268원→74원) 스톰이앤에프(-92.91%, 395원→28원)도 급락했다. 대선조선은 이날 28.57% 이상 급등한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선조선은 전날 거래정지 전 2만1500원에서 67.44% 급락한 700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상장사 봉신과 셀런은 6일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장사 대부분이 회생하지 못한 전례를 볼 때 올해도 퇴출위기에 몰린 상장사가 구제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매매정리 기간동안 투매세력에 동요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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