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한국에서 정신분열병 치료에 있어서 최초의 비용 비교분석 연구로 대한정신약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 교수팀의 연구 결과 정신분열병 환자의 외래 방문 횟수는 재발 환자 평균 6.6회, 안정기 환자 7.3회로 비슷했고 1회 방문당 비용도 각각 13만원, 16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재발 환자가 사용하는 전체 치료비(입원비, 입원식대, 약물치료비, 상담료 등)는 707만원으로 안정기 환자 106만원에 비해 7배 가량 많았다.
재발 환자가 6개월간 입원할 때 발생하는 비용은 337만원으로 안정기 환자 106만원 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재발 환자의 입원비는 전체 의료비의 52.4%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수 교수는 “정신분열병로 인한 치료비는 재발 환자에서 매우 많고 입원 비용이 재발 환자 의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치료 초기에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재발에 의한 입원을 방지해 정신분열병에 투입되는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신분열병은 전 국민의 1%가 앓고 있는 병으로 국내 전체 의료비용의 1.6%가 이 치료에 투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구 장애인의 10%, 노숙자의 14%를 정신분열병 환자가 차지하고 있어 직·간접적인 비용을 다 포함하면 우리 사회가 부담하는 비용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05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정신분열병에 따른 직접비용은 4286억원 수준이며 간접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 사회가 3조2510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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