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정신분열병 재발시 치료비 부담 7배 늘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07 10: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정신분열병이 재발한 환자의 치료비는 현저한 증상없이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 보다 7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권준수 교수(사진)팀은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정신분열병으로 치료 받은 환자 중 안정기 환자와 재발 환자 각 165명의 6개월간 발생 의료비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 정신분열병 치료에 있어서 최초의 비용 비교분석 연구로 대한정신약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 교수팀의 연구 결과 정신분열병 환자의 외래 방문 횟수는 재발 환자 평균 6.6회, 안정기 환자 7.3회로 비슷했고 1회 방문당 비용도 각각 13만원, 16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재발 환자가 사용하는 전체 치료비(입원비, 입원식대, 약물치료비, 상담료 등)는 707만원으로 안정기 환자 106만원에 비해 7배 가량 많았다.

재발 환자가 6개월간 입원할 때 발생하는 비용은 337만원으로 안정기 환자 106만원 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재발 환자의 입원비는 전체 의료비의 52.4%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수 교수는 “정신분열병로 인한 치료비는 재발 환자에서 매우 많고 입원 비용이 재발 환자 의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치료 초기에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재발에 의한 입원을 방지해 정신분열병에 투입되는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신분열병은 전 국민의 1%가 앓고 있는 병으로 국내 전체 의료비용의 1.6%가 이 치료에 투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구 장애인의 10%, 노숙자의 14%를 정신분열병 환자가 차지하고 있어 직·간접적인 비용을 다 포함하면 우리 사회가 부담하는 비용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05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정신분열병에 따른 직접비용은 4286억원 수준이며 간접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 사회가 3조2510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