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성 족부감염, 98% 대절단 없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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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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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성 족부클리닉 이진우 교수(사진)팀은 당뇨병성 족부감염 환자의 98%에서 발목 이상 절단하는 대절단 없이 당뇨병성 족부감염을 치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당뇨성 족부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3명 45족을 대상으로 세척과 부분 절제술, 음압치료를 반복해 44족(98%)에서 대절단 없이 치료를 마무리했다.

평균적으로 치료 23일 후 상처의 75%를 덮는 건강한 조직이 형성됐다. 상처 부위에 새로운 조직이 형성돼 치료되는 데는 평균 104일이 걸렸다.

음압치료는 상처 부위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세균 수를 감소시켜 육아조직의 형성을 돕는 방법으로 상처 회복이 빠르고 감염 억제와 부종 조절이 쉽다. 음압치료는 당뇨성 족부질환에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성공률은 70% 수준이다.

이 교수팀은 궤양 부위의 부분 절제술과 함께 음압치료를 병행하고 수술 후 상처전담 간호사의 체계적인 관리로 성공률을 98%까지 높였다. 상처 부위가 크면 피부 이식과 성장인자 치료를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했다.

이진우 교수는 “심한 감염을 동반한 당뇨병성 족부 궤양 치료에서 조기에 적절한 수술적 치료와 음압치료를 병용해 절단 부위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중 1.2%에서 족부질환이 발생한다. 당뇨성 족부질환 환자는 전체 족부질환 환자의 47.9%에 달하며 족부 절단의 54.4%, 족부 궤양의 53.5%를 차지하고 있다.

족부 궤양은 약 50% 수준에서 족부 감염이 발생하고 족부 감염이 된 환자의 25% 정도가 대절단 수술을 받는다. 당뇨병성 족부 궤양을 앓는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하지 절단 위험이 약 10~3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절반 정도가 5년 내 합병증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절단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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