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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부자들⑫] 부동산 재벌 왕젠린 다롄완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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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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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돈은‘사람’위해 쓰라고 버는 거죠”

재산 총액 401억 위안(한화 6조 6883억원)으로 2010년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갑부로 선정된 왕젠린(王建林) 다롄완다 (大連萬達) 회장이 평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2005년 중화자선총회 등이 선정한 ‘10대 사회공익의 별’, 2007년 중앙통일전선공작부와 전국공상인연합회 등이 선정한 ‘빛나는 인물’, 2008년 ‘사랑이 넘치는 자선왕’. 그는 영락없이 사회 기여를 위해 돈을 버는 기업인이다.

1954년 쓰촨(四川)에서 태어난 그는 15세에 군대에 입대한다. 대장정(長征), 항일 전쟁때 군인이었던 부친의 영향이었다. 1987년 17년의 군생활을 청산한 뒤 다롄(大連)시 시강(西崗)구정부 판공실 주임으로 부임한다. 그리고 1년 뒤, 그의 인생이 180도 달라지는 대전환의 계기를 맞는다.

당시 시강구 정부는 파산위기에 몰려있던 시강구 주택개발공사를 회생시키려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왕젠린은 직접 이 일에 총대를 메고 나섰다. 보장된 미래를 포기하는 선택이었지만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주택개발공사 사장을 시작으로 부동산 업계에 뛰어든 왕젠린은 1992년 회사 구조조정에 들어간 뒤 다롄완다그룹으로 회사명을 바꾼다. 중국 최고 부동산 재벌의 탄생의 서막이 오른 것.

“나를 따르는 이들에게 떳떳해야”

회사가 안정 궤도에 진입한 이후 왕젠린은 사람중심 경영을 시작한다.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어줘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소신이 있었다. 현재 다롄완다의 연봉은 중국내 기업이 아닌 세계 500대 기업과 맞먹는 수준이다.

다롄완다는 행복지수가 매우 높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 회사는 중국 기업 최초로 유급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값비싼 도심 오피스타워에 직원 전용 헬스클럽도 마련했다.

지난 22년간 왕젠린 회장 개인과 다롄완다의 사회 기부액은 27억 위안(한화 약 4500억원)이 넘었다. 다롄완다는 2006~2008년 3년 연속 ‘중화자선상’을 수상했다. 2003년 사스(SARS)로 온 중국이 공포에 떨고있을 때는 100만 위안을 쾌척, 기부 열풍을 선도했다.

왕젠린 회장은 또 유명한 축구 광팬으로 ‘저니맨’ 안정환의 중국 팀으로 친숙한 다롄완다의 스폰서를 자처, 대폭적인 지원을 했다. 이에 힘입어 다롄이 중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55연승이라는 기적을 세우며 드림팀으로 부상하자 그는 중국 축구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이후 승패 조작 등 각종 스캔들이 불거지자 축구 지원 사업에서 철수, 왕젠린은 다롄완다가 중국 최고의 부동산 기업으로 자리잡는데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다.

왕젠린은 불굴의 개척정신과 창조정신으로 중국 현대 기업의 경영 관리 및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남다른 공을 세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타인을 배려’하는 경영철학을 실천하며 21세기형‘레이펑(雷鋒, 중국 인민해방군의 모범병사)정신의 기업가로 불리워진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시되는 요즘,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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