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북한의 집단 학살을 언제 중단시킬 것인가'라는 제목의 20일자 기고문에서 "정치 탄압으로 집단수용소 등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뿐만 아니라 굶주려 죽는 북한 주민들도 (북한 정권에 의한) 집단 학살로 간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5~97년 사이에 350만명의 북한 주민이 기아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1932~33년 우크라이나에서 기아로 수천만명이 사망한 사건을 스탈린이 진두지휘했던 것처럼 북한 주민의 집단 기아 사망 비극도 마찬가지"고 주장했다.
한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들이 주민들의 굶주림을 피할 수 있을 만큼의 인도적인 식량 지원 등을 했지만, 북한 정권이 군사적인 목적 등으로 이를 도용함으로써 주민들을 집단 사망케 했다는 지적이다.
박씨는 이와 함께 "정치포로수용소에서는 물론이고 북한은 가스실 등 생체 실험을 통해 주민들을 학살하고 있다"며 "유엔의 회원국으로서 북한이 자행하고 있는 이같은 만행은 절대 간과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루살렘에 근거를 둔 '홀로코스트 순교자와 영웅 추모국'의 야드 바셈 씨가 2004년 "북한은 나찌의 잔혹한 만행을 상기키시고 있어 국제사회가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1972년 이래 약 100만명의 정치범들이 학살된 것으로 학계는 집계하고 있다고 박씨는 덧붙였다.
박씨는 또 "북한은 기독교인을 탄압하는 최악의 국가"라며 탈북자 이순옥씨의 미 의회 증언 등을 빌려 "북한에서 제일의 적은 신(God)이며 김일성은 신을 가장 증오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기독교인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 후손들까지도 처형하거나 집단 캠프에 보내고 있어 유엔의 '집단학살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 2조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 박씨는 "같은 협약 8조에 따라 전세계가 북한의 이같은 만행을 저지하기 위해 개입할 권리가 있고 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방법으로 박씨는 비정부 기구 스트라이크, 서방국가들이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것, 마지막으로 10만명 이상 대규모 군중이 모여 집단학살을 자행햐는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것을 주장했다.
박씨는 "북한 정권의 집단 학살을 규탄하는 모든 비정부 조직들은 주민들이 아닌 김정일 정권을 살찌우는 원조를 중단해야 하며, 미국, 한국, 일본 등 국제사회는 탈북자 가족, 친척 등을 활용해 정말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직접 돕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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