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이 지난 19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열린 4세대(4G) 네트워크 LTE 시연회에서 LTE를 이용한 영상통화를 선보이고 있다. |
특히 SK텔레콤은 고화질 영상 콘텐츠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통해 다시 한번 네트워크 리더십을 구축,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오는 7월 차세대 네트워크인 LTE를 상용서비스한다.
LTE는 버라이즌·AT&T·NTT도코모·보다폰·텔레포니카 등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망으로 채택하고 있다.
GSA(Global mobile Suppli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LTE상용화를 고려하거나 구축중인 국가는 70개국 180개 사업자에 이른다.
LTE가 세계적으로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의 주력망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도 우수한 장비 개발과 다양한 단말 출시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LTE가 본격화 될 경우 소비자들은 다양한 단말 라인업, LTE 기반 특화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 본격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인 LTE가 상용화 초읽기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LTE가 급속 확산되며 국내에서도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속도를 제공한다.
LTE가 본격 상용화되면 속도 개선효과로 인해 기존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망 대비 최소 5배, 최대 7배 빨라진다.
예를 들어 현재의 WCDMA망을 통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약 7분24초가 걸리는데 비해, LTE망을 통해서는 약 1분25초로 단축된다.
MP3음악파일 1개를 내려 받는 데는 1초도 안 걸린다.
이용자들은 원활한 동영상 스트리밍 등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 버퍼링이나 끊김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데이터망 고도화에 따라 대용량의 3D영상서비스, 3D 게임 등의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 분야도 크게 발전할 전망이다.
특히 진정한 4세대 네트워크로 불리며 오는 2013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LTE-어드밴스드(LTE-Advanced)와 완벽하게 호환, 단기간 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LTE-A는 유선인터넷 수준인 최고 1Gbps까지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LTE 구축에 있어 클라우드 통신 방식인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을 도입했다.
디지털 파트(DU)를 특정 공간에 집중하고 원격으로 전파 파트(RRU)만을 분리해 안테나와 함께 설치하는 방식이다.
SCAN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통신망의 특성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네트워크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를 이용하면 이동통신망 수요에 최적화해 지역별·시간대별로 다양한 무선데이터 수요를 탄력적·유기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 스마트폰·태블릿 PC 등 LTE단말 풀 라인업
SK텔레콤은 7월 LTE 상용화 시 우선 데이터용 모뎀 단말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LTE 단말 풀 라인업을 갖춰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주요 제조사의 다양한 LTE 스마트폰을 출시해 LTE기반의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은 음성은 3G망을 이용하며, 데이터 서비스는 LTE망을 통해 제공하는 DBDM(Dual Band Dual Mode) 방식으로 출시된다.
태블릿PC도 조기 출시하여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고객 수요를 적극 수용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TE 망 조기 구축을 통해 단말, 통신장비 및 관련 콘텐츠 비즈니스의 동반 성장에 기여함으로써 국내 최대 무선통신 기업의 소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개방 협력(Open Collaboration)으로 중소 통신장비업체 보호
SK텔레콤은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 구축과 더불어 국내 중소 통신장비회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개방 협력(Open Collaboration)’정신에 기반해 중소 장비 제조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장비업체 선정작업 초기부터 중소 장비사의 사업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LTE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전용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를 목적으로 음성 신호를 증폭해주는 중계기 대신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소형 기지국(RRU)을 구축한다.
따라서 LTE가 본격화 되면 세계적으로 자체로 트래픽 수용 기능이 없는 중계기에 대한 수요는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술 진화 환경을 고려하고 중소 장비업체의 생존기반 보전을 위해 SK텔레콤은 장비제조사와 협의, LTE기지국 장비 중 상당 물량을 국내 중소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사업자들과 달리 소규모 지역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중계기를 많이 사용했던 한국 통신망 환경으로 인해 LTE 도입 시 중소 중계기 업체들의 생산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이같은 SK텔레콤의 유례없는 조치로 국내 중소 장비제조사들의 향후 사업환경이 개선 될 전망이다.
중소장비사도 동참하게 되는 망 구축 방식은 자칫 대기업의 통신장비 생산 절차가 번거로워질 수 있다.
대규모 장비 공급사의 무형 자산 일부를 중소 장비사에 공개 해야 하는 등 협의도 쉽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와는 별도로 SK텔레콤은 기존 800MHz 대역 중계기를 LTE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정합장치를 개발하고, 이 장치도 중소기업으로부터 공급받기로 결정하는 등 차세대 망 구축 시 중소업체 사업 참여 확대책을 다각도로 마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