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초 이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전면 중단키로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이를 각 계열사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이란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결정으로 이달부터 이란 수출차량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어음과 현금 거래 등 이란과의 금융거래가 사실상 전면 중단돼 이란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93년 기아차의 CKD 수출을 시작으로 이란 시장에 진출했으며, 2000년대 중반들어 완성차까지 가세하면 이란 수출을 본격화했다.
중동 지역에서 현대차는 17개국, 기아차는 13개국과 거래를 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중동 수출물량의 10%(현대차), 18%(기아차)를 차직하고 있는 비중있는 시장이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 그랜저TG, 베르나, 기아차 리오, 포르테(수출명 세라토) 등의 모델을 중심으로 완성차와 CKD(반조립제품)를 포함해 모두 4만1000여 대를 수출했다.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도 자동차 부품 및 공작기계 수출 등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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