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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과 종묘, 80년만에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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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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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일제에 의해 인위적으로 단절됐던 창경궁과 종묘가 녹지로 연결되면서 옛 모습을 되찾게 된다.

서울시는 2일 창덕궁과 종묘를 고궁녹지로 연결하고 복원하기 위한 기공식을 이날 오전 11시 창덕궁 돈화문 앞 광장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본래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신 왕가의 사당으로, 창덕궁·창경궁과 함께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에 따라 일제는 1931년 현재의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궁궐을 갈라놓고 일본식 육교 하나로 연결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 사업’의 기본설계와 실시 설계에 착수, 2010년 1월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에 이어 4월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완료한 바 있다.

기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진두생 시의회 부의장, 최광식 문화재청장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역사 복원과 녹지문화축을 조성하는 공사의 시작을 축하했다.

오세훈 시장은 “단절된 두 공간을 다시 이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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