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핌코가 미 국채에 대한 지난달 공매도 비중을 추가로 늘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핌코의 미 국채 보유 비중은 마이너스(-) 3%에서 4%로 늘어났다.
앞서 핌코의 대표펀드인 토털리턴펀드는 지난 2월 미 국채를 전량 매각한 데 이어 지난 3월 가격 하락을 점치고 공매도에 나서 채권시장에 충격을 줬다. QE2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는 확대된 비중은 크지 않지만,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여전히 미 국채를 불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미국 국채 외에 미국 공사채나 이자율 스왑, 국채 선물과 옵션 등을 포함해 미국 정부관련 채권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지속하고 있다.
2400억 달러 규모의 핌코 토탈리턴펀드의 현금 비중도 지난 3월 31%에서 37%로 늘었다. 반면, 모기지 채권 보유 비중은 28%에서 24%로, 투자등급 채권 비중은 18%에서 17%로, 투기등급채권인 정크본드 비중도 6%에서 5%로 각각 낮아졌다.
그로스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역사적 평균수준을 상당히 밑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율과 인플레 기대치를 낮출 만큼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더 약화되거나 경기후퇴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만 국채를 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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