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7대학이 한 사람을 위해 명예박사 수여식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벵상 베르제 7대학 총장으로부터 학위를 받은 뒤 교수진과 학생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과 정치인으로 살아온 내가 예술·문학·철학·고전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건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 학위는 7대학이 내게 주는 마음의 선물이자 프랑스가 대한민국에 보내는 깊은 이해와 신뢰의 선물이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비전과 관련, “환경과 경제의 양립이 필요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인간과 지구를 함께 생각하는 지구 책임적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소녀시대, f(x)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다음 달 파리에서 공연할 예정임을 들어 “많이 가보길 바란다”고 말해 학생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베르제 총장은 “이 대통령은 국제관계와 평화에 많은 공로를 세웠다”며 “이 대통령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줌으로써 우리 대학의 발전에 점점 중요하고 전략적 위치를 점한 한 나라와 민족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파리 7대학 중앙건물 옥상에 조성 중인 ‘한국 정원’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서명했다. 파리 7대학은 이 서명을 정원의 표지석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어학 교재, 역사서, 문화 소개 책자 등을 대학에 기부했다.
이 대통령은 학위 수여식 방문 뒤 프랑수아 피용 총리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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