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31일 오후 국민대 정치대학원에서 개최한 '정치란 무엇인가' 라는 초청 강연회에서 폭력이 빚어졌던 18대 국회의 모습을 '불의'라고 평가하면서 “대결적 이념과 시각을 가진 2대 정당의 체제가 가져온 폐단이고 허점”이라고 비판했다.
또 '반값 등록금 추진' 등 최근 한나라당의 좌클릭 움직임을 지목, “추가감세 철회는 새로운 돈이 나오는 게 아닌 만큼 등록금 재원의 실체가 마련돼 있지 않다”라며 “일단 표를 얻고 보자는 포퓰리즘 경쟁”이라고 꼬집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10년간 엄청난 돈이 지원됐지만 북한이 3대 세습체제를 공고히 굳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햇볕정책은 완전히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재벌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드러냈다. 지난해 10대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이 57조원에 달한 점을 언급하면서 “30조원만 일자리 창출에 투자해도 엄청난 생산 유발효과를 낸다. 재벌들은 사회의 공동선 증진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