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4.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4.1% 상승한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등을 기록 5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갔다.
특히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5% 올라 2009년 6월(3.5%)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0.5%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과 BOA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각각 4.6%, 4.4%, 4.3%, 4.2%로 내다봤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가 재차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중부지역에 닥친 5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뭄이 심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채소 가격이 19%나 급등하기도 했다.
이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고물가로 인해 이들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WSJ는 지난 1분기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면서 인도의 성장률이 2009년 말 이후 처음으로 8% 이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인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1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하면 증가폭이 1.4%포인트 축소됐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떨어진 9.6%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SJ는 아시아지역 신흥국의 경제 성장세 약화를 두고 인플레에 맞서 각국이 ‘연착륙(소프트랜딩)’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과 장기 침체의 전조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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