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남편 토드 페일린은 "왜 폭스뉴스 기자만이 페일린 버스에 동승하나"라는 질문에 "그녀는 폭스뉴스에 고용된 상태"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31일(현지시간) 답했다.
LAT에 따르면 페일린은 폭스뉴스와 기고가(contributor) 3년 계약을 체결, 2012년까지 연간 100만 달러의 급여를 받기로 했다. 이번 버스투어에도 폭스뉴스의 그레타 반 서스테른 기자만이 동승했다.
서스테른은 자신의 블로그에 "페일린은 다른 직원이나 계약인처럼 폭스뉴스에 고용돼 있다"며 "그녀는 계약상 다른 언론사와 말할 수 없다"고 썼다.
LAT는 "그럼에도 페일린은 CBS나 NBC등 다른 언론사들이 갖는 자신에 대한 관심을 내치려고는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폭스뉴스와 맺은 계약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페일린은 볼티모어 포트 멕헨리를 방문했을 때도 지역 언론사 기자가 "어떻게 대선 경선 참여를 결정할 것인가" 질문했을 때도 "우리 앞에 어떤 일이 있을지, 어떤 필드가 펼쳐질지 항상 생각해보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LAT는 이같은 페일린의 언행이 계약 위반이 아닌가 폭스뉴스에 질의했다. 폭스는 "공식 인터뷰만 하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 아니다"며 "질문에 답할 수 있지 않나"고 답했다.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로서의 페일린을 독점하고 있는 폭스뉴스의 '관대'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페일린이 대선 출마 인터뷰를 하면 폭스뉴스와 할 것이란 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