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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옛 소련권으로부터 30억 달러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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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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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옛 소비에트공화국 경제협력체인 '유라시아 경제공동체(EurAsEC)'가 4일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벨라루스에 30억 달러(약 3조2000억원)의 차관을 긴급 제공하기로 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EurAsEC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연 회의에서 경제협력체 비상기금에서 3년 동안 30억 달러를 벨라루스에 지원키로 합의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총리 공보실장이 밝혔다.

지난 2001년 러시아 주도로 창설된 EurAsEC에는 현재 벨라루스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들이 소속돼 있다.

이에 따라 벨라루스는 첫해에 12억 달러, 두 번째 해에 8억 달러를 EurAsEC 기금으로부터 지원받고, 3년째에 나머지 1억 달러를 제공받게 됐다.

벨라루스는 EurAsEC의 자금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3년 동안 매년 25억 달러씩 모두 75억 달러 상당의 국유재산을 사유화하는 등의 차관 제공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벨라루스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도 차관을 제공받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벨라루스 재무장관 안드레이 하르코베츠는 이날 올 가을 국제통화기금(IMF)과 차관 제공 협정을 체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정 적자와 외화 부족 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벨라루스는 지난달 하순 자국 화폐인 루블화를 달러 대비 56%나 평가절하하는 비상조치를 취한 데 이어 이달 1일 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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