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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 페놀 오염 우려에 생수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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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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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항저우 시내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생수를 대거 사재기하고 있다. [출처=중국국제라디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저장성 항저우(杭州) 수질원인 신안(新安)강의 페놀 오염 우려가 증폭되면서 항저우 시내 각 마트마다 시민들의 물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페놀 등 화학약품통을 잔뜩 실은 한 트럭이 항신징(杭新景) 고속도로의 신안강 출구 지점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 트럭에 실려있던 일부 페놀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폭우가 쏟아지던 탓에 누출된 페놀이 일부 신안강에 유입되면서 강 수질이 오염됐을 것으로 시 당국은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항저우 시 당국은 현재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한 긴급 태세에 돌입했다. 환경보호 당국도 신안강 수질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의 작업에 들어갔다.

항저우 환경보호 당국은 5일 밤 8시 기준, 항저우 시내 수돗물 수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공표했으나 항저우 시민들의 우려는 가시질 않고 있다.

시민 궁(龔)씨는 “페놀 오염 우려에 생수 50병을 샀다”며 “수질 오염 이후 수돗물 공장이 문을 닫을 것이 염려돼 최소 삼일치 생수를 구비한 것이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시민들이 대거 생수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부 대형 마트에서는 생수가 동이 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항저우 시내 우메이(物美) 마트에서는 시민들이 생수를 한 번에 5~6 상자 씩 사가면서 한 통(4l)에 6.9위안짜리 생수는 이미 다 팔린 상태다. 이 마트 점원은 “6일 오전 개장한지 세 시간도 채 안돼 4l 생수통 4개 들이 상자 150개가 전부 다 팔렸다”고 말했다.

근처 소형 마트인 롄화(聯華) 수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50ml짜리 생수는 이미 거의 다 파린 상태다. 이 마트 점원도 “손님들이 한 번에 550ml짜리 생수 10여 통을 사가고 있다”며 이미 300여통이 팔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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