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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또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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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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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이어 "경제위기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와"<br/>"9일 통화정책회의서 금리인상 시사할 듯"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 회복세를 바탕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재차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이 ECB가 9일(현지시간)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6일 전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찬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겸 ECB 금융통화위원(사진)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WSJ에 따르면 노이어는 이날 핀란드 중앙은행이 수도 헬싱키에서 개최한 금융 콘퍼런스에 참석, "유로존의 경제 위기는 끝났으며 유로존은 이제 '광범위한 회복세'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의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 지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이어는 "유로존 경제가 회복 중에 있다는 조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1분기에 유로존은 눈부신 경제성장률을 보였고,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그는 이어 "경제 상황이 현재 '우호적'"이라면서 "자금 수요가 높아지며 차입자들의 신용상태에 따라 대출량을 제한하거나 차입자에게 신용을 할당하는 '신용할당'의 조짐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대체로 경제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했다'고 믿을 수 있는 강력한 이유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이어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보면서도 "다만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 감축 필요성이 이 지역의 '중기적' 경제 성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미 경기 지표들이 고점 수준에 왔기 때문에 성장률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몇몇 선행지수들이 고점 수준으로 뛰었다"면서 "다음 분기에는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ECB 내부에서는 금리인상과 관련한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위르겐 스타크 ECB 위원은 최근 ECB가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달 유로존 경제가 점점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는 앞서 지난 4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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